생활 속 법률

직장 내 괴롭힘 법적 기준과 대응법

ad-zitwo 2025. 4. 17. 11:35

일터가 두려운 당신에게

매일 출근하는 것이 스트레스이자 고통이라면, 단순한 업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단순한 감정 싸움을 넘어서, 법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는 근로자의 권리 침해입니다.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이제는 명확한 기준과 대응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만, 여전히 많은 근로자들이 정확한 내용을 모르거나, 피해를 입고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의 법적 기준, 사례, 그리고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대응법까지 조목조목 정리해드립니다. 또한, 괴롭힘이 반복되었을 때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까지도 함께 생각해봅니다.

직장 내 괴롭힘 법적 기준과 대응법

직장 내 괴롭힘이란?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행위로,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

이 조항은 괴롭힘의 주체를 상사로만 한정하지 않으며, 팀원이나 동료, 하급자도 괴롭힘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합니다. ‘관계상의 우위’라는 개념을 도입해, 실질적인 힘의 관계를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핵심 요건 세 가지

  1. 지위 또는 관계의 우위
    – 상사뿐 아니라 동료 간에도 권력관계나 영향력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
  2.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행위
    – 단순한 지시나 질책이 아니라, 반복적이거나 불필요한 과도한 요구
  3. 신체적·정신적 고통 또는 근무 환경 악화
    – 피해자의 일상생활 및 업무 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

특히 중요한 것은, 괴롭힘 여부는 가해자의 의도가 아닌, 피해자가 느끼는 피해의 정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가해자가 “농담이었다”, “훈육이었다”라고 주장하더라도, 피해자가 지속적인 불쾌감과 압박을 느꼈다면 괴롭힘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될까?

다음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직장 내 괴롭힘 유형입니다.

 

1. 언어폭력 및 인격 모독

  • “넌 도대체 왜 이렇게 못하니?”
  • 반복적인 욕설, 비꼬는 말투, 공개적 망신 주기

2. 고의적인 업무 배제

  • 회의나 프로젝트에서 일부러 제외
  • 인수인계 없이 업무를 끊거나 빼앗음

3. 사생활 침해 및 감시

  • 사적인 시간까지 연락·지시
  • 퇴근 후에도 업무 단톡방 활동 강요

4. 부당한 업무지시

  • 직무와 무관한 잡무, 심부름 강요
  • 반복적인 야근 및 휴일 출근 지시

5. 무시와 따돌림

  • 인사 안 하기, 회식이나 모임 제외
  • 일부러 말을 섞지 않거나 차별적인 대우

이 외에도, 출산·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에게 고의적으로 업무를 안 주거나, 고연차 직원을 사소한 실수로 계속 질책하는 행위 등도 괴롭힘 사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때론 은밀하고 교묘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자 본인이 “이건 괴롭힘이 맞을까?”라는 의문을 갖기 쉬우며, 이를 악용하는 가해자들도 많습니다.


법적으로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

직장 내 괴롭힘은 단순한 개인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2~76조의4에 명시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에 따라, 피해자는 다음과 같은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법적 기준 요약

<구분내용>
 
적용 대상 5인 이상 사업장 모든 근로자
사용자 의무 괴롭힘 발생 시 즉시 조사, 피해자 보호 조치
조사 기간 10일 이내 조사 착수, 최대 30일 이내 종료
불이익 금지 피해자에게 불이익 조치 금지 (좌천, 감봉, 해고 등)

직장 내 괴롭힘, 이렇게 대응하세요

실제 괴롭힘을 당했다면, 아래와 같은 절차에 따라 대응해보세요.

 

1. 증거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 녹음 파일, 문자·카톡 내용, 이메일 등 가능한 모든 기록을 남기세요.
  • 날짜, 장소, 상황을 정리한 괴롭힘 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2. 회사 내부 절차 이용

  • 대부분 기업에는 인사부 또는 고충처리 부서가 있습니다.
  • 정식으로 문제 제기할 경우, 사용자는 조사를 시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3. 고용노동부에 진정 접수

  • 회사 대응이 미흡하거나 내부 절차 이용이 어렵다면, 고용노동부 민원마당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며, 익명 보호를 원할 경우 이를 명시하면 됩니다.

4. 노무사·법률 전문가 상담

  • 피해 상황이 심각하거나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근로기준법·민법·형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괴롭힘 신고 후 불이익이 걱정된다면?

많은 피해자들이 신고 이후 ‘보복 인사’나 ‘직장 내 냉대’를 우려합니다. 하지만 법은 2차 피해 방지 조항도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게 해고, 전보, 감봉, 승진 배제 등 불이익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4항)

이를 어기면 회사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보복성 인사가 의심될 경우, 역시 증거 확보와 법률 자문이 필수입니다.


지금, 당신의 권리를 지키세요

직장은 단지 돈을 버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괴롭고 불안하다면,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며,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피해를 참고 넘기기보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제도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오늘 이 글이 당신에게 구체적인 대응의 용기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