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법률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어떻게 신고해야 할까?

ad-zitwo 2025. 5. 4. 16:22

“회사 상사가 성적인 농담을 계속해요.”
“회식 자리에서 어깨를 만지거나 불쾌한 신체 접촉이 있었어요.”
“동료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성 메시지를 올리는데 너무 불편해요.”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고통받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막상 피해를 당해도 어떻게 신고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몰라서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의 정의, 법적 기준, 신고 절차, 보호 조치, 피해자가 유의할 점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드립니다.
꼭 끝까지 읽고, 나나 내 주변의 권리를 지키는 데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란 무엇인가?

직장 내 성희롱은 단순히 불쾌한 말이나 행동을 넘어서, 업무와 관련된 위계나 관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법적으로는 남녀고용평등법 제2조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성적 언동 등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그로 인해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것’ 이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 신체 접촉: 어깨를 주무르거나, 팔짱을 끼거나, 허리를 감싸는 행위
  • 언어적 희롱: 성적인 농담, 외모·옷차림 평가, 사적인 질문
  • 시각적 행동: 성적 의미의 사진, 동영상, 메시지 전송
  • 위계적 압박: 상사가 승진, 인사평가를 빌미로 사적인 만남 강요

이런 행위들은 모두 법적 처벌과 징계 사유가 됩니다.


직장 내 성희롱 신고, 왜 주저하게 될까?

많은 피해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신고를 망설입니다.

  • “신고하면 회사에서 나만 불이익 받는 거 아니야?”
  • “증거가 없으면 아무도 안 믿어줄 것 같아.”
  • “혹시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성희롱 피해는 개인이 감내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로 보호받아야 할 권리라는 것입니다.

법은 피해자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피해자의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도 불법입니다.
따라서 피해를 당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 신고 방법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다음 두 가지 경로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1. 회사 내부 신고

고용주(회사)는 법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접수하면

  • 사실관계 조사
  •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
  • 피해자 보호 조치
  • 가해자 징계 및 재발 방지
    를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피해자는 회사 내 인사팀, 고충상담센터, 성희롱 고충상담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피해자 신원을 비밀로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신고나 조사 이유로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면 추가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외부 기관 신고

회사의 대응이 미흡하거나, 내부 신고가 어렵다면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고용노동부: 전국 관할지청에서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상담·신고 가능
  •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 여성긴급전화 1366, 한국여성민우회 등에서 피해자 지원
  •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침해 사례로 진정 접수 가능
  • 경찰: 강제추행, 성폭력 등 형사범죄에 해당하는 경우 형사 고소 가능

특히 성희롱이 신체적 접촉이나 폭행·협박으로 이루어진 경우에는 단순히 회사 차원 문제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므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성희롱 피해 증거 수집, 어떻게 할까?

성희롱 사건은 증거가 없으면 입증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자료가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녹음 파일, 문자·카카오톡·이메일, 메신저 대화 내역
  • 성희롱 발언·행동을 기록한 메모, 일지
  • 목격자 진술 (함께 근무한 동료, 참관자)
  • CCTV, 보안카메라 영상

특히 언어적 성희롱의 경우 녹취 파일이나 대화 캡처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모든 내용을 기록해두면 조사나 법적 절차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회사가 성희롱 신고를 묵살하면?

법적으로 회사는 직장 내 성희롱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조사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만약 이를 묵살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했다면

  • 사업주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 피해자는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경찰 등 외부 기관에 추가 신고
    가 가능합니다.

또한 신고·조사 이후 피해자에게 인사 불이익, 해고, 전환배치 같은 불리한 처분을 하면 별도의 보복성 조치로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유의할 점

신고 과정에서 피해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법적 절차 없이 사건을 SNS에 공개하면 명예훼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단순한 언쟁이나 다툼이 성희롱으로 오해될 수 있는 상황도 있으니,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받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오래 지나면 증거 확보나 사건 입증이 어려워지므로, 피해 직후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 회사가 해야 할 일

회사는 법적으로 연 1회 이상 성희롱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성희롱 발생 시 피해자를 보호하고, 2차 피해를 막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고충상담창구 설치, 성희롱 예방 교육 강화, 상담원 지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회사 자체가 과태료나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어떻게 신고해야 할까?


피해자는 침묵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은 단순히 개인의 불편함이나 불쾌함을 넘어, 명백한 법 위반 행위입니다.

  • 피해자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 회사는 적절한 대응을 할 의무가 있으며,
  • 가해자는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피해를 입었다면 혼자 참지 말고 회사 내부 절차를 거치거나,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대응하세요.
이 글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결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